[일본 생활] 일본 내 생활 중 방사능에 대한 생각


Other/Japan life  2019. 5. 16. 22:07

안녕하세요. 명월입니다.


이 글은 현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제가 느끼는 방사능에 대한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 지역 혹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약 8년 전쯤 일본 동일본 지진이라고 큰 지진이 발생해서 후쿠시마에 있는 원전이 폭발하여 방사능 누출 사건이 있습니다. 실제 그 때 일본 내에서도 그 일로 꽤 심각하게 받아드렸고 방사능에 대한 기사와 방송이 참 많았습니다.


그 후 8년이 지난 지금 제가 느끼는 생각입니다.

현재도 아마 후쿠시마 근처는 방사능 수치가 굉장히 높을 꺼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높을까하고 측정하기 위해 가볼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후쿠시마에는 수산물도 많이 나오지만 농산물도 많고 제조 공장도 많습니다. 그래서 일본 내에서도 이걸 가지고 제 주변에서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드렸습니다. 음식점을 가도 이거 후쿠시마산이야 아니냐 체크하고 마트에 가도 생산지 확인하고...

한국 매스컴에서 일본 정부는 국민을 속이고 있다라고 예전에 뉴스인가 포럼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실제로 일본 내에서 일본 사람들도 그렇게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개인 방사능 측정기를 사서 측정하러 다는 사람도 본 적있습니다.


제 동네에서도 쵸카이(반상회)에서 그런 일이 있어서 실제 구에서 방사능 측정을 해서 동네 구보(동네 신문)에 한 달간 방사능 수치를 공개합니다. 그런데 그조차도 못 믿어서 반상회에서 따로 고성능(?) 측정기 구매해서 실측하고 했었습니다.

다행히도 제 동네는 방사능이 매우 낮았습니다. 마트에서도 예전에 후쿠시마 농산물 판다고 소문나면 그 마트 한 명도 안 갑니다. 그래서인지 마트에도 방사능 측정기와 생산지 표시를 다 해 놨었습니다. 역시 문제 있었던 적 한 번도 없네요.

근데 요즘은 안 보이네요. 다 치웠나봅니다.

예전에 택배로 음식 주문했었는데.. 매우매우 싸서. 이게 웬 떡하고 구입한 적이 있었는데.. 생산지가 후쿠시마더군요.. 그냥 버렸습니다. 싼 건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렇듯 일본 내에서도 한때 방사능에 대해 되게 민감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방사능 이야기하는 사람 거의 본 적이 없네요..

그리고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도쿄내에 방사능 수치가 높이 나왔다거나 주변에서도 방사능 피폭을 당했다거나 하는건 한 번도 본적이 없어요..


제가 느끼는 일본 내에서 방사능은 한국 매스컴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심각한 건 없는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