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 일본에서 집 구하기


Other/Japan life  2019. 5. 15. 22:36

안녕하세요. 명월입니다.

 

일본에서 집구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일본에서 취업이나 이민, 유학등을 고려하시는 분들이라 생각하고 작성하겠습니다.

 

일단 일본에서 일하려면 거주지가 분명해야 합니다. 이건 한국과도 비슷한 것인데, 나중에 세금 신고할 때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자리에 따라서 숙소 제공을 하는 일자리도 많습니다만 정상적인 루트가 아닌 방법 또는 동유모에서 관광비자로도 일할 수 있다는 글들은 거의 사기일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에서 의외로 한국인들이 한국인을 상대로 하는 사기가 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최악으로는 여권 뺏기고 불법 체류자로 일하면서 돈도 못받고 한국에도 못 돌아가는 신세가 되는 경우도 아주 간혹 있습니다. 일본이 가까운 나라이지만 엄연히 외국이고 우리는 외국인 신분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일본에 오시면 외국인 신분으로 집을 구하는 종류로는 일반 아파트(가장 많을 듯싶네요..), 멘션, 주택(잇코다테), UR 공단 임대 집(단지), 레오팔레스, 게스트 하우스입니다.

가격으로 봤을 때는 레오팔레스, 일반 아파트, 게스트 하우스, 멘션, UR 공단 임대 집, 주택(잇코다테) 순이 되겠네요.

 

레오팔레스는 사실 일본 내에서 장기 출장자들을 상대로 하는 원룸형 집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내부에 기본적인 가구, 가전제품도 구비되어 있고, 꽤 깔끔합니다. 계약 기간도 단기 1개월이나 3개월 단위 계약도 가능합니다. 물론 장기 2년 계약도 가능합니다. 이 경우는 할인도 됩니다.

여러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습니다. 먼저 교통편이 안 좋은 편이 많습니다. 물론 전철(덴샤) 옆에 있는 레오팔레스도 있지만 그 경우는 상당히 비싸고, 공실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조립식 집이라 방음, 보온이 거의 되지 않습니다. 옆집에 밥 먹는 소리까지 들리고 겨울에는 얼어 죽습니다.

그래서 유학이나 워홀(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왔을 때 집을 급히 구하거나 할 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입실 시에는 보증금이 필요하고, 현재 내에 살고 있는 일본인 혹인 재류 한국인의 신원 보증이 필요합니다. 유학생이면 보통 학교에서 보증해 줍니다. 개인적으로 레오팔레스는 한국으로 치면 고급 고시원이라는 느낌입니다.

레오팔레스 이미지

일반 아파트는 한국의 고급 아파트와 개념이 틀린데 조금 큰 연립 주택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적게는 10가구에서 많게는 20가구 등이 살고 있습니다. 일반 부동산이나 야후 부동산, 동유모 부동산, 신오오쿠보 한국어 대응 부동산 등등, 가장 일반적으로 구하게 되는 집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가구, 가전 제품은 전혀 없고 가스렌지까지 사서 들어가야 합니다. 가격은 전철(덴샤) 옆에는 역시 엄청 비싸고 지역에 따라 어디든 있습니다. 방음이나 보온등은 평범하고 가장 일반적인 집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가격에 대해서는 집집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집 경우의 따라 신원 보증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필요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파트 이미지

게스트 하우스는 실제 제가 살아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반적인 게스트 하우스와 비슷하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외국인들과 같이 동거하고 생활한다고 합니다. 근데 가격은 꽤 비쌉니다. 일반 아파트 한달 월세보다 비싸다고 들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이미지

멘션은 한국으로 치면 고급 아파트와 비슷한 이미지인데 좀 높은 건물이고 로비를 갖추어져 있습니다. 멘션의 경우는 보통 역 근처가 많습니다. 꼭 그런 건 아니지만 보통 역 근처가 많더군요. 구하는 방법은 일반 아파트와 비슷하게 부동산을 통해 구하면 됩니다. 가격은 상당히 비싼 축에 들어가고 가구, 가전제품도 사 가지고 들어가야 합니다. 집안도 방음, 보온도 잘되는 편입니다. 일반 유학생은 멘션은 거의 꿈꾸기 힘들고 직장인 중에서도 꽤 수입이 좋아야만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이 정도 되면 그냥 임대가 아니고 구매를 하겠지요.

시설은 상당히 깔끔하고 보안 장치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입구에서부터 키가 없으면 못들어갑니다. 주변 공원등도 잘 조성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맨션 이미지

주택(잇코다테)는 한국으로 치면 일반 가정 주택입니다. 일본은 지진이 많은 나라여서 그런진 몰라도 한국처럼 높은 건물이 많지 않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한국이 특이하게 아파트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보통 주택 생활을 한다고..

보통 유학생보다는 이민자들이 생활을 하게 되면 주택(잇코다테)를 임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택의 경우는 보통 주차장도 기본 하나는 있고 옆집과 붙어있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방음은 문제없습니다. 물론 층간 소음도 없습니다. 주택은 기본 2층 구조에서 3층, 4층까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4층이라고 다 비싼건 아니고 4층이면 기본 1층 평수가 매우 좁을 것입니다. 보통은 2층 주택이 보통입니다. 주택도 어디든지 있기 때문에 구하기에 따라 전철이 가까울 수도 있고 멀수도 있고 쌀수도 있고 비쌀수도 있습니다. 주택의 경우는 임대가 거의 없기 때문에 구매를 하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택 이미지

UR 공단 임대 집(단지)는 일본에서는 흔히 일본말로 「딴찌」라고 하는 동네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예전 5층 주택 공사 아파트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을 말합니다. 물론 UR이라 해서 전부다 그런 건 아니고 고층 아파트로 되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UR의 특성은 보증인도 필요없고 후에 이야기하겠지만 부동산 중계비(복비), 레이킹, 시키킹이 없습니다. 시설 또한 꽤 좋고(경우에 따라서는 한국식 온돌이 되는 곳도 많습니다.) 역 주변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허나 공실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예약하면 심하면 1~2년을 기다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단지 이미지

위는 제가 도쿄에서 생활하면서 느낀점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 오사카나 북해도, 큐수등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일본의 월세 문화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일본은 보통 집을 구한다고 하면 야칭(월세, 기본 1), 레이킹(입실 감사금, 1), 시키킹(퇴실시 보증금, 1), 선 야칭금(도망칠 걸 대비한 보증금 개념,1), 부동산 중계비(1), 화재 보험비가 들어갑니다.

다시 계산하면 5만엔짜리 집을 구하면 월세 5만엔, 레이킹 5만엔, 시키킹 5만엔, 한달 야칭 5만엔, 부동산 중계비, 5만엔, 화재 보험비 3만엔해서 28만엔 들어갑니다. 도쿄 내에서 생활하려면 보통 6~7만엔, 도쿄 내의 역 주변이면 8~9만엔까지 오르는데 그럼 50만엔은 집 구하는데 빠집니다.(보증금이 아닙니다.)

이게 전부다 그런건 아니고 집마다 다른데 레이킹이 없는 곳도 있고 레이킹, 시키킹이 없는 곳도 있고, 부동산 중계비 할인0.5 이런식으로 하는 곳도 있습니다. 반대로 레이킹 2하는 곳도 있고 시키킹 2하는 곳도 있습니다.

거의 새집의 경우는 레이킹과 시키킹이 비싸고 오래된 집이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우인 것이지 꼭 그런건 아닙니다. 그리고 보증금을 달라는 곳도 있습니다.

 

여기서 레오팔레스와 UR 공단 임대 집은 레이킹과 시키킹, 부동산 중계비가 없습니다. 레오팔레스는 월세도 저렴한 편이라 5만엔 + 한달 야칭, 화재 보험비만 받고, 또 전기세, 수도세, 인터넷 회선비도 무료도 많습니다. 싸서 초반 유학생들이 많이 간다고 들었는데 이게 방음이 장난이 아니라 스트레스 엄청 받는다고 하더군요. 우스겟소리로 옆집에 여자친구 데려오면 밤새 그 소리로 잠을 못잔다고..

 

UR 공단 집도 레이킹, 시키킹 부동산 중계비가 없고 대신 3개월 선 야칭이 있습니다. (결국 가격은 똑같단 소리죠..) 계약을 2년을 했다고 하면 마지막 3개월은 야칭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보증금 1도 있는데 이건 100% 돌려받습니다. UR 공단은 바로 옆 아파트와 비교해도 약 1.4배 비싼편입니다.

 

그리고 집을 구할 때는 보증인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신원 보증은 딱히 돈 떼고 도망가도 법적으로 대신 돈을 갚거나 그런건 아니고 도덕적 책임만 있는 것인데(즉, 쌩까면 끝) 보증이란 말에 조금 거부감이 있어서 일본인도 그렇지만 재류 한국인들도 선뜻 해주기 쉽지 않습니다.

여기서 참고로 UR은 보증인이 필요없습니다. 그래서 유학생이 아닌 가족 단위로 오신 분(취업자이거나 주재원의 경우)들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학생들도 많이 들어갑니다.

 

일반 집에 들어가면 법적으로 퇴실할 때 시키킹과 보증금은 받습니다. 그러나 집수리, 청소등의 핑계로 잘 안 돌려줍니다. 이것도 신고하는 기관이 있는데 그거 처리하는데만 1~2년 걸립답니다. 그냥 주는 돈이라 생각하는게 속편합니다.. 정말 연체없고 깨끗하게 사용하고 퇴실할 때 청소 다하고 좋은 오오야상(집주인)을 만나면 돌려주기도 합니다. 저는 집을 4번정도 옮겼는데 다 돌려받았습니다. 항상 외국에 와서 고생많이 한다고 챙겨주시던 분들이었습니다.

 

또 주의점은 최근 건물이면 상관없는데 20년 30년된 집이면 예전 일본이 자살률이 극도로 높았을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면 간혹 집안에서 사람이 죽은 집도 있습니다. 이게 부동산에서 잘 안려주는데 사고 집 검색하는 사이트가 있었는데 지금 찾아보려니 안나오네요. 언제 찾으면 링크 걸겠습니다.

 

한국처럼 지역마다 가격차이가 많은데 그건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 꼭 잘 알아보고 입주하셔야 합니다. 특히 도쿄 아다치구는 도쿄 23구임에도 비교적 싼편인데 업소에서 일하는 분들이나 건달들이 많고 사건사고가 많아서 좀 쌈니다. 그에 비해 세타가야는 좀 비싼데 이유는 모르겠고 연애인들이 많이 거주한다고 들었습니다. 그 밖에 시나가와나 메지로등은 역시 교통이 엄청이 좋아서 엄청 비쌉니다. 네리마는 한국의 강북정도로 사람도 많이 살고 학원가가 많습니다. 그 위로 올라가서 사에타마는 도쿄 위성 도시로 파주, 일산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교통은 조금 불편한데 살기 좋은 동네 이미지입니다. 카와사키는 교통도 좋고 가격도 싼데 환경오염이 조금 있습니다. 천식 환자가 많다죠. 요코하마까지 가면 도쿄랑 엄청 멀어지기 시작하는 거라 잘 모르겠네요.

 

일본에 오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합니다.